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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터/한국의 아름다움을 담는 터74

[계절 여행] 정선 화암동굴, 겨울로 들어가는 지하의 시간 여행 (2025 테마여행) 천연기념물로 인정받은 지하 세계 화암동굴은 2019년 11월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승격 지정된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에 위치하며, 1980년 2월 강원도 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었다가 39년 만에 천연기념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곳은 고생대 초기에 형성된 석회암 지층에 발달한 자연동굴로, 1934년 일제강점기 당시 천포광산에서 금을 채굴하던 중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총길이 약 1,803m의 동굴 중 일반인에게 공개된 구간은 상부갱도 515m와 하부갱도 676m입니다. 금광 역사와 지질학적 가치 화암동굴은 1920년대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캐던 천포광산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된 역사적 공간입니다. 천포광산은 일제강점기 국내 5위 규모의 대형 금광으로, 당시 갱도.. 2025. 11. 7.
[계절 여행] 창녕 우포늪, 억새와 철새가 그리는 늦가을 풍경 (2025 가을 생태 여행) 한국 최대 내륙습지의 생태적 가치우포늪은 국내 최대 자연 내륙습지입니다. 창녕군 4개면(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에 걸쳐 있으며, 총면적 2,505천㎡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1억 4천만 년 전 형성된 원시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자연 생태계의 보고'라 불립니다. 이곳은 1998년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고, 2024년 유네스코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으로 지정받았습니다. 현재 1,20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가시연꽃, 자라풀, 수염마름 등 800여 종의 식물과 따오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200여 종의 조류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늦가을 철새 관찰의 최적 시기 가을부터 겨울철이 우포늪에서 가장 많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겨울철새들은 북극 지방.. 2025. 11. 6.
[계절 여행] 통영 달아공원, 붉은 노을과 섬 사이를 달리다 (2025 가을 일몰 드라이브) 해가 서쪽으로 기울 때, 통영의 바다는 붉은빛으로 물듭니다. 달아공원으로 향하는 도로를 달리면 창문 너머로 다도해의 섬들이 차례로 등장하고, 노을은 그 사이를 천천히 흘러가죠. 바람은 짭조름하지만 따뜻하고, 빛은 차갑지만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 풍경 속에서 누구나 잠시 멈춰 서게 됩니다. 달아공원, 통영의 노을을 대표하는 명소 달아공원은 통영시 산양읍 산양일주로 1115에 자리한 한려수도 최고의 일몰 포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달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멀리 욕지도와 한산도, 소매물도까지 한눈에 조망되며, 날씨 좋은 날엔 바다 위로 둥근 해가 천천히 가라앉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달아공원 기본 정보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산양일주로 1115 입장료: 무료 / 상시 개방 .. 2025. 11. 5.
[계절 여행] 수안보·덕구·오색 · 겨울이 오기 전 따뜻한 온천 로드 (2025 온천 힐링 여행) 찬바람이 불기 전, 따뜻한 물로의 초대가 시작됩니다. 가을 끝자락의 공기는 점점 차가워지지만, 한국의 온천들은 그 차가움을 따뜻함으로 품어냅니다. 유황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증기 속에서 몸의 긴장이 풀리고, 계절의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죠.충북 수안보, 경북 덕구, 강원 오색 — 세 곳의 온천은 겨울을 맞이하기 전, 따뜻한 쉼표를 선물해 줍니다. 수안보 온천, 천년의 역사를 품은 천연온천의 원조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한 수안보온천은 삼국시대부터 알려진 국내 최고의 천연온천입니다. 지하 250m에서 솟는 53도 약알칼리성 온천수는 피부 미용과 혈액 순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수안보 온천수 특징과 효능수질: 중탄산칼슘형 약알칼리수, 천연 미네랄 함유 수온: 53℃의 자연 용출 온천수 .. 2025. 11. 4.
[계절 여행] 보성 차밭, 초겨울 안개의 푸른 언덕 산책 (2025 감성여행) 초겨울의 아침, 보성의 차밭은 안개와 함께 깨어납니다. 부드러운 안개가 초록빛 차나무 사이로 흘러들고, 햇살이 아직 완전히 퍼지지 않은 언덕 위엔 푸른빛과 흰 빛이 겹쳐지며 고요한 장면이 만들어집니다. 차향보다 먼저 스며드는 건 공기 속의 차분함이에요. 그 순간, 언덕을 걷는 발자국마다 계절이 잔잔히 새겨집니다. 보성 대한다원, 푸른 잎 사이로 흐르는 시간 보성은 연평균 기온 13.4도, 강수량 1,400mm로 한국에서 가장 품질 좋은 차를 재배하는 고장으로 꼽혀요. 대표 명소인 보성 대한다원은 1939년 개원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차 관광농원으로, 안개와 비가 잦은 남해안 기후 덕분에 초록빛이 깊고 향이 진한 찻잎을 생산합니다.대한다원 기본 정보위치: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7운.. 2025. 11. 3.
[계절 여행] 안동 낙동강 호반길, 단풍이 물든 고요한 강가의 산책 (2025 가을 여행) 늦가을의 안동은 고요함 속에 색을 품고 있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이어진 호반길 위로 단풍잎이 바람에 실려 흩날리면, 그 붉은빛이 강물에 스며들며 물결 위에 계절의 마지막 풍경이 번집니다. 햇살이 부서지는 오후, 잔잔한 강 위에 낮은 산자락과 나무 그림자가 겹쳐질 때 그 순간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느껴집니다. 안동 월영교와 강변의 아름다운 조화 안동 낙동강변의 대표 명소는 단연 월영교입니다. 총길이 387m로 국내 최장의 목조다리로 알려져 있으며, 밤이면 조명이 켜져 물 위에 두 개의 다리가 생겨나는 듯 보입니다. 이 다리는 이응태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도 유명합니다. 1998년 무덤에서 발견된 한글 편지와 미투리가 바탕이 된 사랑과 기다림의 전설이 담겨 있습니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낙동강변.. 2025.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