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에 위치한 왕곡마을은 14세기 조선시대부터 형성된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한옥마을입니다. 2000년 국가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된 이곳은 강원도 북부지방 유일의 북방식 가옥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살아있는 전통마을로, 현재 38 가구 50여 명의 주민이 실제 거주하고 있습니다.
왕곡마을 기본 정보
마을 개요
왕곡마을은 고려 말 두문동 72현 중 한 사람인 홍문박사 함부열이 조선 건국에 반대하여 은거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양근 함 씨와 강릉 최 씨, 용궁 김 씨 등이 모여 살면서 집성촌을 형성했으며, 현재까지도 전통 가옥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주요 정보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왕곡마을길 36-13
- 지정: 국가민속문화재 제235호 (2000년 1월 7일)
- 규모: 기와집 32동, 초가집 9동 총 41동
- 특징: 강원도 북부지방 유일의 북방식 한옥 양식
- 문의: 033-631-2120
북방식 한옥의 독특한 건축 특징
양통집 구조
왕곡마을의 가옥은 모두 강원도 북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양통집 구조입니다. 안방, 도장방, 사랑방, 마루, 부엌이 한 건물 내에 수용되어 있으며, 부엌에 외양간이 붙어 있어 긴 겨울 추위를 견디기 위한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굴뚝의 특별한 구조
왕곡마을 가옥들의 굴뚝 위에는 항아리가 엎어져 있는 독특한 구조를 보입니다. 이는 마을에 우물이 없고 마을의 생긴 모양이 배의 모양이라 우물을 파면 마을이 망한다는 전설 때문으로,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을 지금도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방한 구조의 지혜
부엌을 기준으로 사랑방까지의 거리가 멀어 사랑방은 별도의 외부 아궁이를 설치했습니다. 아궁이 위로는 가적을 달아 비나 눈을 막아 원활한 난방을 도모했으며, 뒷마당은 여성들의 공간으로 북서풍을 막기 위해 높은 담장을 설치했습니다.

전통 한옥 숙박 체험
체험 가능한 가옥
고성군이 매입한 8채의 가옥에서 전통 한옥 숙박체험이 가능합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최소 4명부터 최대 15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외관은 전통 한옥을 유지하면서 내부는 현대적으로 개조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숙박 체험 가옥 목록
- 작은 백촌집
- 큰 백촌집
- 큰상나말집
- 성천집
- 진부집
- 석문집
- 한고개집
예약 및 운영 정보
- 운영 기간: 4~10월 (겨울철 휴무)
- 예약: 왕곡마을 공식 홈페이지 (https://www.wanggok.kr:457/) 사전 예약 필수
- 관리: 왕곡마을보존회 위탁 운영
마을 산책 코스와 볼거리
추천 산책 코스
왕곡마을은 중앙의 개울을 따라 이어진 마을 안 길을 중심으로 가옥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체 코스는 왕복 약 1km로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코스: 왕곡마을 입구 → 왕곡민속관 → 느티나무길 → 전망 쉼터 → 수령 150년 노송군락
주요 볼거리
왕곡민속관
옛 가구와 생활용품이 전시된 민속관에서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통문화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느티나무길
낮은 담벼락과 고목이 어우러진 사진 명소로 겨울철 눈 쌓인 한옥과 어우러진 운치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노송군락
마을 어귀에 있는 수령 150여 년의 노송 거목들이 솔향을 뿜으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최적 방문 시간
- 오전 9-11시: 초겨울 햇살이 한옥 지붕 사이로 스며드는 시간
- 오후 4시 이후: 낮은 해가 황금빛으로 담장을 물들이는 황혼 시간
주변 연계 관광지
송지호 자연호수
왕곡마을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둘레 6km의 자연호수입니다. 짠물이 섞여 겨울에도 잘 얼지 않아 천연기념물 고니와 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가 머물다 가는 철새도래지입니다.
화진포 종합관광지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인 화진포에서는 다양한 철새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일성별장과 이승만별장 등 역사적 건물들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
통일전망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서는 금강산과 해금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분단의 현실과 통일 염원을 되새겨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고성 겨울 별미와 맛집
지역 특산 요리
도치두루치기
고성 지방 겨울철 별미로 잘 익은 김장김치를 넣고 끓여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입니다. 찬 겨울바람을 맞은 후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대표적인 향토음식이에요.
도루묵찌개
알이 꽉 찬 도루묵으로 만든 찌개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의 쫀득한 맛이 일품입니다. 겨울철 고성의 대표 별미로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요리입니다.
명태맑은탕
고성군의 대표 어종인 명태에 마늘과 소금만 넣어 끓인 맑은 탕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특징입니다.
추천 맛집
백촌막국수
현지인들도 웨이팅을 감수하는 맛집으로 유명한 막국수 전문점입니다. 고성의 청정 자연에서 기른 메밀로 만든 막국수의 진정한 맛을 경험할 수 있어요.
산모퉁이
추어탕과 돈가스로 유명한 현지 맛집으로 따뜻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겨울 추위를 잊을 수 있습니다.
동해활어자연산전문점
매일 새벽 수협에서 입찰해 오는 신선한 자연산 활어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동해의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통편과 여행 실용 정보
대중교통 이용
- 속초시외버스터미널 → 고성 방면 1번, 1-1번 버스 → 왕곡마을 입구 하차
- 속초에서 약 40분 소요
- 하루 운행 횟수가 적으므로 시간표 사전 확인 필요
자가용 이용
- 동해고속도로 고성 IC → 왕곡마을 방면 약 10분
- 마을 입구 무료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국도 7호선에서 서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
겨울철 여행 준비사항
해안에서 약 1.5km 내륙에 위치하여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으므로 충분한 방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눈 쌓인 한옥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카메라는 필수입니다.
- 방풍 기능이 있는 외투 착용 권장
-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 모자, 장갑, 목도리 필수
체험 프로그램
- 한복 체험: 민속체험관에서 한복 착용 체험 가능 (사전 예약 권장)
- 다도체험: 전통 다도 체험 프로그램 운영
- 떡 만들기 체험: 전통 방식의 떡 만들기 체험
왕곡마을의 특별한 가치
살아있는 전통마을
왕곡마을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한 전시용 마을이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는 살아있는 전통마을이라는 점입니다. 38 가구 5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일상을 이어가고 있어 진정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요.
영화 촬영지
2016년 개봉한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이준익 감독은 "북방식 한옥이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있는 북간도 용정을 표현하기에 최적이었다"라고 밝혔으며, 영화의 20%가량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문화재적 가치
600년 세월 동안 전란과 화재의 피해 없이 보존되어 온 '길지'로 여겨지며, 한국전쟁과 산불 등의 위기도 기적적으로 피해 간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5년 겨울 왕곡마을 여행
초겨울 햇살이 기와지붕 위로 스며드는 왕곡마을은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피어오르는 굴뚝 연기와 낮은 담장을 따라 걸으며 600년 역사의 온기를 느낄 수 있어요.
마을 어귀의 수령 150년 노송들이 솔향을 뿜으며 반기고, 기와 32동과 초가 9동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은 한국 전통미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2025년 겨울, 왕곡마을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한옥 체험을 해보세요.
매년 2만 명가량의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왕곡마을에서 현대 도시 생활을 잠시 벗어나 200년 전 옛 방식 그대로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청 공식 관광사이트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 국가유산포털 국가민속문화재 제235호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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