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크리스마스 거리 2025, 서울의 겨울이 불빛으로 물드는 밤

매년 11월 말이 되면 명동 거리가 마법처럼 변신을 시작합니다.

하루아침에 평범했던 거리가 수천 개의 불빛으로 반짝이며, 걸어가는 사람들의 얼굴마저 환하게 밝혀주는 그 순간이죠.

 

2025년 겨울, 명동은 또 한 번 서울에서 가장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명소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신세계백화점 미디어파사드: 명동의 겨울을 깨우는 빛의 향연

 

명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거대한 미디어파사드입니다.

올해는 11월 7일부터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라는 주제로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화려한 영상쇼가 펼쳐지고 있어요.

 

농구장 3개를 합친 크기인 1,353.64㎡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이 영상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특히 올해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60여 명이 직접 연주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 더해져 웅장함까지 더했어요.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나와 회현지하차도 1번 출구로 올라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이 광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금빛 불빛이 건물 전면을 감싸며 거대한 선물상자가 열리는 순간의 감동은 직접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명동 거리의 크리스마스 조명: 걸어가는 모든 순간이 특별해지는 시간

 

신세계백화점을 지나 명동 거리로 발걸음을 옮기면, 거리 곳곳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년 11월부터 명동 일대가 크리스마스 조명과 장식으로 꾸며지며, 상점들마다 각자의 개성으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한국은행 앞 로터리 분수대는 놓칠 수 없는 포토존입니다.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분수 광장은 명동에서 가장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 중 하나예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의 쇼윈도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걷는 내내 눈이 즐겁습니다.

 

 

 

ai 로 만든 명동의 풍경 사진 이미지_저작권 무료.

 

 

명동성당의 성스러운 크리스마스: LED 장미정원과 고요한 감동

 

명동 거리의 화려함에서 벗어나 좀 더 차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명동성당을 추천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명동, 겨울을 밝히다' 축제의 일환으로 LED 장미정원과 빛 축제가 열리며, 보통 12월 초부터 이듬해 1월 초까지 진행됩니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LED 장미정원은 명동성당의 대표적인 포토존입니다. 은은하게 빛나는 LED 장미꽃들이 성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죠.

 

성당 앞쪽 정원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모티브로 제작된 아름다운 빛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성당 계단 좌측에는 노란색 전구와 눈결정 조명이 가득 들어차 있어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 포토존으로 많이 올라오는 곳이에요. 명동 거리의 북적임과는 대조적으로 고요하면서도 경건한 느낌을 주는 이곳에서는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명동 크리스마스 데이트 완벽 가이드: 음식과 따뜻함이 있는 겨울밤

 

명동에서의 크리스마스는 볼거리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겨울 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음식과 아늑한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요.

 

거리 곳곳에서 파는 호떡, 붕어빵, 어묵 국물은 명동 겨울 데이트의 필수 아이템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 국물 한 잔을 나눠 마시며 반짝이는 불빛들을 바라보는 순간의 따뜻함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죠.

 

1960년대 지어진 근대건축 건물을 개조한 엔틱 한 분위기의 카페들에서는 무화과 티라미수, 마카롱, 파운드케이크 등 수제 디저트와 함께 창밖의 반짝이는 명동 거리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많은 카페들이 밤 10시 30분에서 11시까지 연장 영업을 하니, 저녁 식사 후에도 충분히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2025년 명동 크리스마스, 놓치면 안 될 특별한 순간들

 

올해 명동의 크리스마스는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정상화된 첫 번째 크리스마스 시즌인 만큼,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다시 몰려들고 있어요.

 

가장 좋은 방문 시간은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 사이입니다. 이 시간에는 모든 조명이 켜져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거든요.

 

주말보다는 평일 저녁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신세계백화점 앞 중앙우체국 쪽에서 정면으로 찍으면 미디어파사드의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고, 명동성당에서는 LED 장미정원을 배경으로 하면 감성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추운 겨울밤이지만 명동의 크리스마스는 그 추위마저 잊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반짝이는 거리, 따뜻한 음식과 음료로 몸과 마음을 녹이는 순간들, 그리고 수천 개의 불빛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2025년 명동 크리스마스는 분명 올겨울 가장 특별한 추억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서울의 겨울이 불빛으로 물드는 이 특별한 밤을 놓치지 마세요.

 

 

 

 

 

 

 

 

 

 

 

참고 자료

• 서울경제, "신세계 명동 본점, 초대형 크리스마스 영상 공개", 2025.11.06
• 네이트 뉴스, "신세계 크리스마스 영상, 올해도 명동을 빛으로 수놓는다", 2025.11.06
• 서울미디어허브, "몽글몽글~ 감성 가득한 연말 명동, 인생사진 남기는 6가지 꿀팁!"
• 스마트에프엔, "'2025 명동 빛 축제' 화려한 점등", 202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