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 마당 극, 광장에서 피어난 민중의 목소리 대학 캠퍼스 잔디밭에서 젊은 연극인들이 작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무대도 없고 번쩍이는 조명도 없지만, 배우들의 열정 넘치는 몸짓과 외침이 지나가던 학생들의 발걸음을 멈춘다. "여기 한 번 보세요!" 관객을 직접 부르며 시작되는 이 공연이 바로 마당극이다. 1980년대처럼 광장에서 민중의 함성과 함께하는 그런 역동적인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렵지만, 여전히 일부 연극인들과 문화단체들이 마당극의 소중한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과거의 절박함은 많이 사라졌을지 몰라도,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현실을 이야기하는 마당극의 본질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마당극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하나의 집단적 체험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연극 형식이다. 극장은 물론 무대와 객석의 경계조차 없는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 배우와 관.. 2025.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