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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3

강제동원 관련지 – 군산·목포·울산에 남은 수탈의 흔적 산업화 이면에 숨겨진 수탈과 강제동원의 흔적들일제강점기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가장 아픈 시기였다. 1931년부터 1945년에 이르는 아시아·태평양전쟁 기간 동안 일본제국주의는 조선을 식민지로 삼은 뒤 막대한 인적·물적 자원을 강탈해 갔다. 특히 1938년 「국가총동원법」 시행 이후 본격적인 강제동원 정책이 실시되면서 수많은 조선인들이 군인·군무원·노무자·위안부 등으로 강제 동원되었다. 이 과정에서 남겨진 건축물과 시설들은 겉으로는 근대 산업화의 흔적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조선인들의 땀과 눈물, 고통이 서려 있다. 전북 군산, 전남 목포, 울산 지역에는 당시 강제동원과 수탈의 현장이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러한 장소들은 단순한 산업유산이나 근대 건축물.. 2025. 10. 2.
독립기념관(천안) –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집대성한 공간 온 국민이 만든 역사 교육의 전당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자락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은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선 특별한 공간이다. 우리나라가 1982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로 온 국민이 분노에 휩싸였을 때, 이 분노는 곧 건설적인 에너지로 전환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성금 모금 운동이 일어났고, 어린아이들의 저금통부터 어른들의 정성스러운 기부까지 모여 무려 706억 원이라는 거대한 성금이 모였다. 여기에 정부 지원 246억 원을 합쳐 총 1,000억 원 규모의 대공사가 시작되었고, 1987년 8월 15일 광복절에 마침내 문을 열었다. 독립기념관이 천안 목천읍에 자리하게 된 배경에는 깊은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곳은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이동녕, 조병옥 등 수많은 독립지사들이 태어나고 활동했.. 2025. 10. 1.
탑골공원과 3·1운동 기념탑 – 평화적 만세운동의 발상지 만약 당신이 서울 종로의 번화가를 걷다가 문득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탑골공원의 삼일문을 지나보길 권한다. 그 순간 도심의 소음은 잦아들고, 1919년 3월 1일의 뜨거운 함성이 귓가에 울려 퍼질 것이다.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자리한 탑골공원은 단순한 도심의 쉼터가 아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자,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진 평화 시위의 발상지다.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탑골공원으로 모여든 시민과 학생들이 역사적인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총칼을 들지 않고 목숨을 건 비폭력 평화 시위였다는 점에서 3·1 운동은 세계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팔각정에서 울려 퍼진 정재용의 독립선언서 낭독 탑골공원에서 벌어진 3·1.. 2025.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