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민족1 전쟁 기념관과 DMZ 평화길 · 전쟁의 기억에서 평화의 길로 한반도의 상처, 그 깊은 기억 속으로 한반도만큼 20세기에 전쟁의 아픔을 깊이 겪은 땅도 드물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위 38도선 전역에서 시작된 한국전쟁은 3년 1개월 2일간 이어지며 온 땅을 폐허로 만들었다. 남북한을 합쳐 약 300만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었고, 특히 남한 민간인 피해만 100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이 참혹한 상처를 단순히 비극의 기억으로만 간직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쟁의 교훈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후세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으로 승화시켰다. 서울 용산에 자리한 전쟁기념관과 분단의 현장 DMZ에 조성된 평화길이 바로 그 대표적인 증거다. 이 두 공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쟁과 평화에 .. 2025. 10.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