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1 탈춤의 역사와 기원 · 민중이 웃고 풍자하던 무대 장터 한복판에서 북소리가 쿵쿵 울려 퍼지고 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니, 어디선가 기괴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탈을 쓴 배우가 등장한다. 양반탈을 쓴 사람은 거들먹거리며 걸어 나오고, 말뚝이는 그런 모습을 보며 비아냥거리는 몸짓을 보인다. 구경꾼들은 벌써부터 킥킥거리며 웃음을 터뜨린다. 평소 권위 있다고 여겨지던 양반이 무대 위에서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보통 때라면 말 못 했던 속마음들이 웃음과 풍자로 터져 나온다. 바로 조선시대 우리 민중들이 즐겼던 축제, 탈춤의 생생한 풍경이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에서 탈춤이란 단순한 춤이나 연극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익살스러운 탈을 쓰고 춤과 재담을 주고받으며, 당시 사회의 온갖 모순들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이끌어내던 탈춤은 한.. 2025. 9. 9. 이전 1 다음